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초 이후 투신권 주식순매도 규모는 9조51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기금 순매수 규모(4조9937억원)를 두배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상승을 가로막는 주범으로 투신권이 지목되고 있는 이유다.
주식형펀드 환매자금이 7조1476억원 쏟아진 작년 한해동안 투신권은 총 21조5079억원을 내다팔았다. 올해 들어서도 2월과 5월 두달간 주식형펀드로 2조원가량 유입됐음에도 투신권은 1000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매수에는 소극적이고 매도에는 적극적인 것이다.
이같은 투신권의 주식비중 축소로 펀드에 주식을 7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액티브형 펀드의 주식비중은 89.45%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4월경 액티브펀드 주식 비중은 97.1%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흐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액티브 펀드 내 주식비중이 이보다 낮았던 적은 금융위기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 이하로 급락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나타나지 않았다"며 "액티브펀드의 목표가 벤치마크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주식비중을 더 이상 하향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적립식 펀드의 꾸준한 자금 유입과 랩어카운트의 인기로 기관의 매수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적립식 투자방식 대중화로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의 월간 순유입 규모는 꾸준하게 1조5000억원~2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4년 적립식 펀드붐이 일어 지수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것처럼 랩어카운트 자산의 급증으로 수급불균형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올해 랩어카운트의 월평균 유입액은 1조3700억원 수준"이라며 "주식운용형과 자문사연계형 등 주식에 투자하는 유형이 대략 32.9%인 점을 감안하면 매달 4500억원의 주식 매수 여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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