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IT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가상화 한 디지털 자산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사용자들은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개인 PC의 콘텐츠나 회사 PC의 업무용 파일을 인터넷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로 불러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내 손안의 PC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이용이 활성화 되면서 통신기업, IT서비스 업체, 포털업체 등이 모바일 오피스 등 관련 서비스를 봇물처럼 쏟아 내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586억달러였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이 올해 683억달러로, 오는 2014년에는 1448억달러까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 기술인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는 통신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 KT, 내년까지 1200억 투자
KT는 클라우드컴퓨팅 추진본부를 두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유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와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ㆍ운용에 적합한 ‘유클라우드 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스마트폰, 테블릿PC, 인터넷TV(IPTV) 등 IT기기 간 자유로운 콘텐츠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고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기업용 서비스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연말에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2월에는 플랫폼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년 100억원씩 3년간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서버 집적도가 기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에 비해 50배 이상 개선되고 전력효율도 2배 이상 높아 탄소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DC)를 구축할 계획이다.
◆ SKT, N스크린 기술 개발에 총력
SK텔레콤은 경쟁업체들이 제공하는 스토리지형 클라우드를 포함해 신개념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안에 론칭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개인용 컴퓨터(PC)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 운영체제(OS)간 콘텐츠 연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다양한 OS와 디바이스, 플랫폼 간 콘텐츠 호환이 가능한 'N스크린'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넥스알과 나눔기술 등 벤처기업 등 산학과 연계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앞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4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식경제부로부터 퍼스널 클라우드 관련 국책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업고객비즈니스(B2B)의 경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상서버호스트, 가상PC, 인프라 임대 등 서버구축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3분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 LG유플러스 기업시장 공략위해 MS와 맞손
LG유플러스는 최근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유플러스 박스’를 출시했다.
유플러스 박스는 사진, 음악, 동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은 물론 PMP 및 디지털액자, 태블릿 PC, IPTV 등 다양한 인터넷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을 자유롭게 업ㆍ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최신 드라마와 예능, 영화 등도 볼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하거나 사진첩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
기업 시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맞손을 잡았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MS 본사를 방문해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전략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중소기업 대상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표준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산업별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확산하고 △윈도폰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인도, 동남아, 중국 등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MS의 플랫폼(SDP)을 중소기업에 적합한 구조로 개발해 표준화하고 메일, 고객관리(CRM), 그룹웨어는 물론 건설, 의료, 보험, 프랜차이즈 등 10여 개의 업종별 전문 솔루션 간 연동을 통해 중소기업에 맞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인프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교육, 상용화를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센터를 오는 9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