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 ‘운명의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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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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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노조, 투쟁 일정 논의 <BR>-쌍용차 최종 입찰제안서 마감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가 오늘(10일) 하반기 최대 이슈가 될 기아차 노조의 파업과 쌍용차 인수전의 첫 스타트를 끊는다. 이날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연말 웃을 수도 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 향후 계획 논의=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3시에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 교섭 및 향후 투쟁 계획에 논의한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휴가 기간 동안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 천막을 쳐 놓고 노숙 투쟁을 해 왔다.

지난주 휴가를 맞아 전면적인 행동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타임오프제’ 시행 같은 민감한 사안은 논의를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 따라서 올해 역시 파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기아차는 K7, K5 등 신차들의 연이은 성공으로 쌓아올린 실적이 ‘도루묵’이 될 수 있다.

대기 고객들도 신차 공급이 더 늦어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 K5는 약 1개월 반 정도 기다려야 신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기아차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상향 목표 ‘글로벌 200만대 판매’도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하반기부터 수출 예정인 K5, 스포티지R이 걸려 있다.

다행인 것은 노사가 오는 13일 임단협 본교섭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경민 기아차 노조 선전실장은 “9일 사측이 공문을 보내왔으며, 11일 상견례에 이어 13일 본교섭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를 제외한 쌍용차, 현대차, GM대우가 임협 교섭을 파업없이 마침에 따라 완성차 5사가 24년만에 ‘무파업’을 이룰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 최종 입찰제안서 마감= 한편 쌍용차 채권단은 같은 날 쌍용차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에 따라 인도 마힌드라, 루이아, 르노-닛산 컨소시엄, 영안모자, 대우버스 등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매각 대금이 약 4000억~5000억원일 것으로 전망해 왔으나, 막판 경쟁이 치열해 지며 6000억원 이상도 점쳐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유력한 마힌드라가 약 4억 달러(46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작전’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또다른 인수 유력 후보인 르노-닛산 컨소시엄도 설비 복구비용이나 노조 관리비용 등을 언급하며 연막작전을 펼치고 있다. 르노그룹은 10년 전 삼성자동차가 경영난을 겪을 당시 ‘헐값’ 논란이 일 정도로 효과적인 인수 전략을 펼친 바 있다.

쌍용차와 맥쿼리증권, 삼정KPMG 등 매각주간사는 제출가격, 채무변제 계획 등을 심사해 오는 8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쌍용차 인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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