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리더십을 깨워라/김경복/황금씨앗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지만, 마음 깊이 인정받는 리더는 드물다. 사람만 움직여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을 움직이기 이전에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훌륭한 리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김경복 전 한국전력 중앙교육원장은 '내안의 리더십을 깨워라'에서 사람을 움직이려면 감동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언제 마음을 여는지, 저절로 마음을 여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담은 열 여덟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 내 안의 리더십을 찾다
빼어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새겨야할 것이 무엇일까? 삶의 기본이 튼튼해야 인성이 만들어지는 것 처럼, 리더십도 기본부터 쌓고 연습해야 생긴다. 저자는 그 요소를 한 글자의 한자로 정리했다. 바로 품(品)·성(性)·민(民)·예(禮)·지(智)·의(義)·인(仁)이다. 품은 리더를 리더답게 하는 아우라 즉, 기품를 말한다. 성은 지켜야하는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뜻한다. 민은 거짓됨 없고 현혹되지 않아 민중을 이끄는 능력을 말한다. 예는 더불어 사는 사회적 가치를 뜻한다. 지는 슬기로움을 상징한다. 의는 부끄러움을 알고 마음속으로 실천하는 가치다. 마지막으로 인은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내면에 있는 7가지를 항목별로 갈고 닦으라고 조언한다.
◆ 힘을 다루는 법을 배우다
리더가 권력의 본질은 모르고 그것을 휘두르기만 하면, 많은 이가 피해를 받는다. 리더 구실을 제대로 하려면, 자신이 가진 힘과 권력의 본질과 의미를 깨닫고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저자는 테세우스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이야기, 알렉산더 대왕과 중국 위나라 문후의 사례를 통해 권력 사용에 대한 문제를 짚어본다. 또한 저울과 저울추의 예를 들면서, 권력자와 권력을 모아주는 일반인들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리더에게 힘을 모아주는 것은 단순히 권력을 마음대로 쓰라고 주는 것이 아니라, 조직원들의 평등을 위한 것임을 잊지말라고 강조한다. 또한 조직을 만들고 리더를 뽑는 궁극적인 이유가 사람들을 더 자유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 성공이 가르쳐주지 않는 리더십
실패한 리더십은 대개의 경우 조직원 간의 자유가 고르게 나눠지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 실패한 리더와 조직원들은 서로에게 상처 받고 좌절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리더가 자신의 막힌 마음의 문을 열고 리더십에 대해 자문하는 것만으로도 실패의 길에서는 벗어났다고 말한다. 또한 아서왕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가진 것을 줌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보다는 상대방이 가진 것을 존중하고 그것을 가꾸도록 보살핌으로써 마음을 얻으라고 충고한다. 리더십을 얻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일상의 말 한마디, 거래처를 대하는 태도, 부하의 작은 배려로부터 싹이 튼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리더십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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