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디플레이션 억제는 물론 경기부양을 위해 미 연준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준은 전날 만기 도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장기 국채에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당초 만기 도래 MBS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MBS 매입에 재투자하는 형태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수준을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조치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경기회복 시그널이 다시 강화될 때까지 경기부양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감안할 때 미 행정부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단 국채매입 규모가 만기가 도래하는 MBS 현금으로 국한돼 있어 지난해 실시된 국채와 MBS매입 조치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며 "이번 조치는 유동성 공급 규모보다는 미 연준의 적극적인 디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FOMC는 향후 경기와 관련하여 '단기적으로 경제회복세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완만한 속도로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혀 6월 성명서에서 경기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기 진단과는 큰 차이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중국 경기에 대한 둔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추가 양적완화 조치의 효과가 확인되기 이전까지 미국 경기 사이클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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