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선진농업국가로 가는 길의 장애물은 쓸데 없는 규제다."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은 한국농정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는 농업전문가로 통한다. 농업규제 철폐를 위한 전도사로도 불린다.
김 청장은 전체 직원 1882명 중 박사만 840명이 존재하는 연구기관의 농업전문가들을 진두지휘 한다. 자신이 먼저 농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 조직은 쓰러진다는 일념하에 매일 공부하고 현장을 돌아다닌다. 그래서 김 청장에겐 주말도 휴가도 사치다. 항시 선진농업국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그를 일벌레로 만든 것.
그는 환경, 농지이용관리, 야생동물보호, 식품관련 규제가 농민을 옥죄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규제와 관련해 그는 "인삼을 가공하고 남은 부산물이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있다"며 "상식적으로 인삼은 다 먹어도 되는 천연재료다. 영양분 많은 인삼 찌꺼기는 밭이나 논에 거름으로 줘도 되고 소, 돼지 등 가축들에게 영양식으로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농진청 전 직원이 모여 1인1건 규제안을 발의하는 제도를 통해 전반기에만 1000건의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지난 6월7일 열린 총리주재회의에서 규제개혁 100건을 푸는 성과도 냈다.
그는 농정전문가로서 많은 책을 저술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한국음식, 세계인의 식탁으로’를 꼽을 수 있다. 한류의 선봉장인 한국음식의 세계화 전략을 집대성한 책으로 한식 세계화를 통해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어갈 많은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도 김 청장의 식품산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저서다. 한국 식품산업의 현황과 발전 전략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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