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의 7월 무역흑자 규모가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위안화 절상논의가 다시 무르익고 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현재 중국의 무역흑자의 증가폭이 확대되면 올해 3분기에 위안화 환율을 절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海官總署)에 따르면 7월의 무역흑자 규모는 총 287억 달러(33조 8000억원)로 지난 6월과 비교해 총 87억달러(약 10조 2500억원)가 불어나며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환율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대비 환율이 하락하고 위안화 환율은 달러화와 유로화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향후 세계 경제가 약한 회복세 속에서 내수 경기 둔화가 일어나고 또 하반기에는 수출입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이에 위안화 절상 논의가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위안화 환율은 총 3% 절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7월 무역적자 규모는 총 400억 달러(약 47조 1000억원)로 위안화 환율 절상의 논의에 있어 미국 측이 제시하는 위안화 환율 절상 논의의 직접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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