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제약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성장성 둔화를, 일부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7.57% 내린채 거래를 마쳤다. 동성제약과 녹십자도 5%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삼진제약과 동아제약도 2% 이상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낙폭을 이번주 초 정책 이슈로 상승한 부분을 반납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제약주는 지난 9일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속에 일제히 오른바 있다.
제약주에 대한 향후 전망은 서로 엇갈린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정책 위험이 해소되는 분위기지만 제약업종의 성장성은 예전만 못하다"며 "시장 수익률을 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배 연구위원은 "제약은 신제품 출시 빈도가 더디고 신약 출품도 공백기가 긴 편"이라며 "덩치가 많이 커진 상태에서 더 커질 수 있는 동력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정책 불안이 장관 교체로 해소되는 국면"이라며 "하반기부터 리베이트 쌍벌제 본격 가동도 전망을 밝게하는 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성장성 둔화우려를 상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과 해외진출로 돌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망을 단정짓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임 장관의 정책 기조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라며 "리베이트 규제나 기등재의약품 목록 정비 사업 등 돌발 변수가 산재해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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