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전 백악관 의전담당 비서관 데지레 로저스(51)가 출판업체 '존슨 퍼블리싱 컴퍼니(JPC)'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백악관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의전 비서관 겸 대통령 특보를 지냈던 로저스는 지난해 11월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위한 백악관 국빈 만찬에 부부 불청객이 침입했던 사건으로 문책을 받고 지난 2월 고향 시카고로 귀향했다.
JPC 린다 존슨 라이스 회장(52)은 "로저스 신임 CEO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리더십 경력과 함께 JPC를 전략적으로 성장시켜갈 실제적인 비즈니스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JPC 설립자 존 존슨의 딸이자 지금까지 회장 겸 CEO로 일해온 라이스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 남아있게 된다.
'아프리칸-아메리칸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미국 최대의 출판업체 JPC는 1942년 시카고를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흑인 잡지 '에보니(Ebony)'와 '제트(JET)'를 출간하고 있다.
흑인 중산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JPC는 한때 창업주 존슨 회장을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서는 최초로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400대 기업인에 이름을 올리게 하는 등 번창했으나 장기 경기침체와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04년 각각 164만부에 이르던 에보니 발행부수는 최근 124만부로, 2004년 93만부에 이르던 제트의 발행부수는 84만부로 각각 감소했다.
JPC 측은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신임 CEO에 대해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다"며 "로저스 신임 CEO는 회사 운영 전반을 감독하게 되고, 향후 모든 존슨 브랜드에 대한 사업 전략을 조율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사단' 핵심 멤버 중 한명인 로저스는 매사추세츠주 웨슬리 컬리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일리노이주 복권국 이사, 시카고 링컨파크동물원 및 과학산업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올스테이트 파이낸셜 사회네트워킹 담당 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시카고 비즈니스계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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