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3주기를 맞아 오는 16일 범 현대가(家) 일원들이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모인다.
특히 이번 변 여사 3주기는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경쟁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이 얼굴을 맞댈 것으로 보여 이들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 제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해온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제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정은 회장도 작년에 방북 일정이 길어져 불참했기 때문에 올해는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 올림픽 참관과 2022년 축구 월드컵 유치 활동을 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귀국할 예정이지만 현지 일정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정 명예회장이나 변 여사 제사에서는 통상 현대가의 당면 현안들이 논의되는데, 이번 제사에서는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벌어질지도 모를 두 그룹 간 갈등을 사전에 조율하려는 시도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11일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고, 다음 날에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인수작업 참여를 위해 자문사 선정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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