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하반기 경제 4.2% 성장… 물가상승률 3.2%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융연구원이 올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15일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 하반기 국내 경제가 4.2% 성장하며 연간 5.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은 지난 4월 올 하반기 국내경제가 4.9% 상승하며 연간 5.8%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하반기 성장률을 0.7%포인트 낮추며 '상고하저'형 경기 회복 구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7.6%로 당초 연구원 전망치 6.8%를 크게 웃돌았다.

민간소비는 상반기 5.0%에서 하반기 3.0%로 떨어지고, 설비투자도 29.4%에서 11.2%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소기업의 투자여건의 상대적으로 악화될 거란 관측이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0.6%에서 하반기 0.8%로 플러스 전환하며 연간 0.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대한 공공 및 민간부문의 참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총수출은 미국의 더블딥 논란 재연과 중국의 긴축, 환율 하락 등으로 상반기(15.2%)보다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세에 힘입어 11.5%의 높은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영향으로 3.2%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중심치인 3.0%를 웃도는 것이다.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였다.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겠으며,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2%로 상반기보다 0.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4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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