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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회장은 15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경영의 핵심은 구조조정"이라며 "후선업무센터 및 본점 직원 1000여명을 영업 현장으로 내보내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영업력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인위적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5일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생산성 부분은 손을 안 봤으며 인원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희망퇴직을 매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희망퇴직 규모는 상당히 커질 예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 2000여명이 퇴직한 이후 대규모 인력 감축이 없었다. 국민은행의 직원수는 2만6000여명으로 신한은행의 2배 수준. 하지만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분의 1에도 못 미쳐 직원 1인당 순이익이 신한은행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하다.
어 회장은 은행권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2~3년동안은 중병을 치유해야하기 때문에 우리은행 매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당장 외환은행 등을 사거나 합병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투자금융(IB) 회사 인수 및 할부금융(캐피털)업 진출을 추진할 의지를 내비췄다.
그는 "국내 대기업의 주거래은행을 씨티와 HSBC 등 외국계 은행이 맡은 것은 국내 은행 규모가 작은 데다 금융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능력과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이라며 "대기업의 주거래 은행이 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외국계 은행과 제휴, 합병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카드를 분사해 KT와 합작카드사를 설립할 거란 관측에 대해서는 "KT가 하나SK카드처럼 은행과 합작해서 신용카드 사업을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 "1년간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겠지만, 해외 진출을 시작하면 상당히 빠르게 진척될 것"이라며 "뉴욕과 LA 등의 교포은행 인수도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한국의 은행들이 강점을 보이는 캄보디아 등으로의 진출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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