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해외유학생이 폭발적으로 많아졌다.
하지만 유학의 결과는 상상과 많이 달랐다. 수많은 유학생이 오랜 기간 해외에서 공부하고 귀국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취업난 시대에 접어들었다.
해외유학생이라는 뜻의 '하이구이(海歸)'는 7-8년전만 해도 대우가 좋은 직장을 구하는데 유리했으나 최근들어 유학생의 숫자가 대폭 늘면서 하이구이들은 취직을 못한 채 놀고 있다는 뜻의 '하이다이(海待)'로 전락했다고 저장성에서 발행되는 청년시보(靑年時報)가 12일 보도했다.
세계HR(인력자원)실험실이 1천500명의 해외 유학생을 무작위로 샘플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35%가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취직한 해외귀국파의 40%는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저장(浙江)성의 장후이(張輝)는 "캐나다 유학기간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해 현지에서 취직하기 어려워 행여나 귀국해 좋은 직장을 바랐지만 여전히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7년동안 200만위안(3억5천만원)이나 쓰고나서 월급이 2천-3천위안(51만원)에 불과한 직장에는 갈 수 없지 않느냐"고 한숨지었다.
정(鄭)모씨는 작년 저장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유학 갔다가 귀국했는데 "중국 유학생은 비록 학력이 높아도 서양의 문화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취직하기는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유학생서비스센터의 정즈웨(鄭知躍) 주임은 "최근들어 조기유학했으나 석.박사를 제대로 받지 못한 유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들은 유학이 오히려 취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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