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15일 일본의 식민지배 사죄에도 한국에서는 일본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의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르몽드는 일본이 최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의 담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강제병합을 사죄하고 식민 시절 수탈했던 문화재 일부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표현은 많은 의심을 자아내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한국은 이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일본의 이번 사죄가 한국에만 국한되었기 때문에 일본에 의해 점령당했던 중국과 북한의 분노를 촉발시켰다면서 북한의 경우 이번 사죄 내용이 "한반도의 분단 상태를 지속시키려는" 일본의 의도가 숨어 있으며 "북한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일본의 무능력을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일본의 사죄가 지난 1995년과 2005년 아시아 국가들에 행한 전반적인 사과와 비교해 많이 진보된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나 이명박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일본이 자신의 진심을 행동으로 보여주느냐의 여부"로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 독립 유공자들과 여당인 한나라당은 간 총리의 사죄 표명에 1910년 11월22일 당시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사이에 체결된 합병조약이 불법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은 점을 유감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위안부 및 강제노역 보상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것도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몽드는 일본의 보수 매체인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일본의 사죄에 대해 "한일간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한국인들은 식민 지배를 받는 동안 일본에 6만여점의 문화재를 수탈된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본의 사죄가 충분할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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