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생경영' 강화...협력사에 1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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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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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1조원 규모의 '협력사지원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6일 '상생경영 실천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7대 실천 방안을 함께 수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상생활동이 1차 협력사 위주였던 점을 감안해 2·3차 협력사에 대하 지원을 크게 강화한다. 또한 상호신뢰와 가능성이 있는 1차 협력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7대 실천방안 세부 내용을 함께 발표했다. 

◆협력사 원자재, 직접 제공

먼저 삼성전자는 '사급제도'를 도입해 원자재가 변동을 부품단가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사에 제공하는 사급제도는 원자재 가격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뿐만 아니라 원자재 구매비용를 삼성전자가 부담해 협력사의 자금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협력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다.

이는 대형가전에 사용되는 철판·레진·구리 등 3대 품목에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10월부터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운영한다.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하는 이 펀드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협력사의 설비투자·기술개발·운영자금 등 기업경영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조 규모 '상생펀드' 운용

 2·3사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지원책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기술·품질·거래규모 등 일정 자격을 갖춘 2·3차 협력사의 1차 협력사 승격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에 대한 물대 현금지급, 현장개선을 듀오하는 협력사 평가제도 개선 △1·2차 협력사간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을 위한 '사이버 신문고'제도 운영 △1차 협력사 대상 교육지원 프로그램 2차 협력사로 확대 등을 시행한다. 

우수 협력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베스트 컴패니' 프로그램 역시 준비했다. 이는 연간 30억원 이상의 거래규모를 갖고 있는 협력사 가운데 기술·품질·경영 인프라 등이 우수하고 혁신 의지가 강한 업체들을 선별해 기술개발에서 경영 인프라 구축까지 종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물적·인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015년까지 50개 이상의 협력사가 글로벌 톱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목표다. 

◆50개 협력사 글로벌 톱 기업으로 육성

이 밖에 미거래 회사 중 신기술 등 핵심역량 보유 기업과의 신규거래를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또한 '공동 기술개발제원센터' 운영 등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중견전문인력 수급을 지원한다. 

이날 상성경영 방안을 발표한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은 "그간 삼성전자의 상생활동을 기본부터 점검해 보고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봤다"며 "이번에 수립된 7가지 실천방안이 중소기업과 진정한 상생으로 가는 효과적인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임원 단위의 상생협력 전담조직을 마련, 협력사 지원 활동을 체계화했다. 특히 2008년에는 '상생협력실'을 신설해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200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왔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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