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14.20원 오른 11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20원 오른 1190.00원으로 시작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개장 직후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198.00원에 첫 거래가 이뤄졌지만, 주문 실수로 밝혀져 거래가 취소되고 개장가는 1190.00원으로 변경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 8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각종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됐음에도 지난 1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거진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1%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나타냈으나 아일랜드와 스페인 은행권의 자금 조달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달러당 1.27달러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유로존의 불확실성까지 되살아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와 관련한 달러 매수세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고점을 높일 때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85.87엔,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93.99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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