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으로 만나는 국립국악원의 소리극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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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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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립국악원에서는 소리극 '황진이'를 내달 7일부터 10일간 예악당 무대에서 공연한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국립국악원은 조선시대 개성 출신의 뛰어난 예인이자 명기였던 황진이의 사랑을 재조명하는 소리극 ‘황진이’를 내달 7일부터 10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공연한다.

2009년 하반기에 첫 선을 보인 국립국악원의 대표 작품인 황진이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는 기간 중인 6월 6일, 상하이 동방예술중심 오페라홀에서 2회에 걸쳐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려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3인의 황진이가 펼치는 3가지 색깔의 공연을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강효주(31), 창극단 서진희(27), 정악단 하윤주(27)가 트리플 캐스팅된 것. 서로 다른 창법을 구사하는 3인의 아름다운 음색은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리극 황진이는 황진이가 기생이 되는 동기를 함축하고 있는 드라마로 시작한다. 이후 황진이가 기생이 되는 입문과정을 거쳐, 송도의 지족선사를 파계하고 종친부 벽계수를 꺾어가는 과정을 다양하게 나열한다.

경기민요, 서도민요를 중심으로 판소리와 정가, ‘교방무’, ‘입춤’, ‘장구춤’, ‘태평무’, ‘검무’ 등의 민속무용, ‘승무’, ‘바라’, ‘나비’ 등 불교무용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춤사위에 극적 요소를 가미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 정악단, 객원 등 6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1994년 올해의 좋은 연출가 상을 받은 바 있는 김효경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총지휘한다.
 
그는 ‘심청전’, ‘수궁가’, ‘효녀심청’ 등 창극과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 수십편의 연출을 맡아왔다. 음악은 작곡가 김대성, 극본은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김용범 교수가 맡았다.

극본은 문학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 ‘상사몽’ 등 시조 8편과 서경덕의 ‘동지음’, ‘마음이 어린 후니’등 시 4편, 백호 임제의 시조 ‘청초 우거진 골에’ 등 총 13개 한시로 구성됐다. 또 한시는 34개의 곡조가 있는 노랫말로 이어진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소금, 장구 등 주요 국악기 외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건반 그리고 심벌즈, 공, 윈드차임 등의 서양 타악기도 활용한다. 문의) 02-580-3300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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