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납부 가능 보험 상품 제한… 소비자 불편 '가중'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와의 협상 타결로 보험료 카드 납부가 더 불편해질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도 카드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이들 회사의 협상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보험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앞으로 일부 순수 보장성 상품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제한하기로 삼성카드와 카드납부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두 회사는 조만간 관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 등 대부분의 상품은 은행을 통한 자동이체나 고객의 직접 납부만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으면 해당 보험사의 상품 전체가 카드 결제 대상이 됐으나,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일부 상품으로 결제 대상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도 최근 고객들에게 '카드사들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음달부터는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보험료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교보생명도 카드사에 수수료율 인하와 함께 특정 상품만 카드로 보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도 비슷한 협상을 카드사들과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빅3'는 현재 국내 생명보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높은 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보험료 카드 결제를 대폭 축소하거나 허용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카드 수수료율이 1.5%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3%의 수수료율은 지나치게 높다"며 "보험 사업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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