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17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정부가 경기둔화세로 인해 추가적인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내림세를 보였고 중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재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7.82포인트(0.74%) 하락한 9,128.85, 토픽스지수는 5.13포인트(0.62%) 내린 823.50으로오전장을 마감했다.
오전장에서 일본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로 지난 12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 내각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뚜렷한 경기둔화 조짐이 포착됐다는 우려탓이다.
GDP충격으로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일본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억눌렀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아라이 사토시 경제재정상과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상에게 현재 경제 상황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으라고 이같이 요청했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자제품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엔고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책 등이 이번 경기부양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카니시 후미유키 SMBC프렌드증권 전략가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검토는 일본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주식을 사들이기는 좋지 못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24포인트(0.27)% 상승한 2668.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중국증시는 기업실적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시멘트업체인 안후이 콘치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9% 올랐고 항공업체인 차이나사우스는 여행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54배에 달하는 순익을 남겼다고 발표했다.
같은시각 대만 가권지수는 11.63포인트(0.15%) 상승한 7952.85를 기록하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23.83포인트(0.11%) 내린 2만1088.29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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