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산단, '녹색허브'로 성장

  • 2020년까지 10조원 투자...폴리실리콘·카본블랙 생산 올해 하반기 2350억 토지매매계약...사업 본궤도에

(아주경제 김선환·강소영 기자) 새만금산단이 동북아시아 녹색성장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전북도와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새만금산단을 녹색성장의 허브로 육성하고자 무공해 산업체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세계적 태양광 업체인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새만금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10조원의 '빅(BIG) 프로젝트'를 이끌어 낸 것도 전북도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농어촌공사, 군산시, 한국전력 등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워낙 방대한 부지에 들어서는 공장이기 때문에 부지 조성부터 전력공급, 상하수도 등 제반 여건에 대한 지원문제를 원만하게 매듭지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 실무자들은 지난 4월부터 20여 차례 회의를 열고 실무적인 안건들을 하나씩 풀어나갔으며 숱한 진통 끝에 OCI와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후 올해 하반기에 새만금군산경제구역청과 OCI가 2350억원에 이르는 '토지 매매계약'을 작성하면 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OCI 프로젝트'는 사실상 새만금 산단의 첫 입주기업으로, 새만금 내 기업유치의 물꼬를 텄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OCI가 투자할 10조원은 전북도내 기업유치 사상 최대 규모. 2008년 군산에 둥지를 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1조2000억원)보다 8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볼수 있다.
OCI는 2020년까지 새만금산단내 1공구 부지(약 47만평)에 단계적으로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인데 국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호전된다면 투자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투자 품목별로 보면 폴리실리콘에 8조5000억원, 카본블랙에 1500억원, 카본소재 1800억원, 산알카리 1700억원, 열병합발전소 건설 등에 1조원이 투입된다.
전북도가 이날 언론에 낸 보도자료에서 OCI의 투자를 '거보(巨步)'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번 투자유치는 규모와 성과면에서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청난 투자규모 만큼이나 그 경제효과도 클 전망이다.

2020년 모든 라인이 완공되면 직접 고용인원은 약 40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건설 인력 등을 포함한 간접 고용인원은 연간 200만-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OCI의 매머드급 투자유치는 앞으로 조성될 산업단지 2·3·4 공구 등의 기업유치에도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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