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이 발행된 지 13개월만에 전체 유통 지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지폐 유통액은 37조4479억원으로 이가운데 5만원권이 40.3%(15조917억원)를 차지했다.
작년 6월23일부터 발행된 5만원권의 유통 비중은 같은 해 6월말 8.2%에서 7월 말 13.7%, 9월말 21.6%, 올해 1월말 30.3%, 4월말 35.2%, 6월말 38.9%로 빠르게 증가했다.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5만원권 이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규모 확대와 물가 상승 등으로 고액권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반면 1만원권은 5만원권에 자리를 내주면서 유통 비중이 작년 6월말 84.5%에서 지난 7월말 53.8%로 급감했다.
하지만 5만원권은 뇌물수수 수단으로 악용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5만원권은 1만원권보다 사과상자나 007가방, 쇼핑백 등에 금액기준으로 5배 더 들어가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기초자치단체장은 지난 4월 공사 수주 대가로 업체에서 5만원짜리 지폐 뭉치(1억5000만원)가 든 쇼핑백 등을 받은 혐의가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5만원권 위조지폐는 지난 6월까지 모두 35장이 발견됐다. 올해 상반기 시중에 유통된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5만원권이 0.1장으로 5천원권 16.2장, 1만원권 0.6장보다 적어 5만원권 위조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아직 기우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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