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 멀티미디어 SW기업… 세계 1위 위한 발돋움
임일택 넥스트리밍 대표
불확실성 탓에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도전’으로 극복할 것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세계 각국의 뛰어난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성공 사례가 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미래적 조직을 만들 계획입니다.”
모바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넥스트리밍의 임일택 대표(사진)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경영 기반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소수의 전문 인재를 기반으로 세계적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 고비 넘기고 3Gㆍ스마트폰 확산에 힘입어 ‘도약’
2002년 9월 창업한 넥스트리밍은 3년 이내에 비디오 플레이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립 당시 자신했다. 그러나 비디오 플레이어 시장 도입이 예상보다 훨씬 늦어졌고 업계 분위기도 악화됐다.
2006년 말 팬텍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정보기술(IT) 중소기업들도 줄도산했다. 또 퀄컴의 시장지배력 남용으로 수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무너졌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높인 넥스트리밍은 살아남아 업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특히 3G와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임 표는 “창업 초기에는 서버와 단말기, 인코더 등을 모두 다뤘지만 단말기 미디어플레이어에 집중한 이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며 “3G와 스마트폰 확산으로 미디어플레이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앞으로 액정표시장치(LCD)가 확산되면 비디오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더욱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07~2008년에 바닥을 친 연간 매출액은 모바일 시장이 확장되기 시작한 2009년에 83억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50억이 넘기 때문에 2010년 매출액은 100억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로열티 비즈니스가 특징이기 때문에 매출액 100억원 달성이 하드웨어 기업의 1000억원 달성과 같은 가치”라며 “내년에는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코스닥 시장 상장 자격에 걸맞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리밍의 직원은 현재 60명이 채 되지 않는다. 2005년 한때 100여명까지 늘었지만 중소 IT기업 붕괴로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었다.
임 대표는 “값비싼 기계나 공장이 필요 없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최대 경쟁력은 사람 운용”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시련을 겪지 않도록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있고, 특히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적재적소의 인재 운용’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여전… ”맞서 해결할 과제”
멀티미디어 시장은 잠재력이 큰 만큼 위험도 항상 따라다닌다. 어떤 기업이 어떻게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또 개척한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과 수요가 어떨지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플래시 기술로 PC용 미디어플레이어의 세계 최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어도비(Adobe)는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휴대폰용 미디어플레이어만 보고 달려온 우리와 점차 충돌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HTML 5 등의 새로운 기술도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사업 확장 우려와 대형 시장에서 소규모 기업으로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고민도 있다.
임 대표는 “스마트폰을 겨냥한 다운로더블 미디어플레이어와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SW)를 신규사업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스마트폰 내부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네이티브 미디어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기존의 ‘임베디드 미디어플레이어’ 사업은 계속 확대해나가겠지만 고객사와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야 경쟁력이 높아지는데 전세계로 뻗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임직원 50여명의 소규모 기업이 대형 시장에서 어떻게 대처해나갈지도 큰 고민 중 하나”라며 “내년 상장에 성공한 이후에도 대내외 리스크는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 또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국내 SW업계 성공 사례로서 ‘미래적 조직’ 만들 것
그 동안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제대로 평가도 받지 못하고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벤처 1세대로서 관심을 끌어모았던 한글과 컴퓨터는 10년간 무려 7차례나 대주주를 바꿔야만 했고, 규모가 가장 큰 티맥스소프트도 지난 7월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넥스트리밍은 규모를 무조건 키우기보다는 강소 기업으로서 독특한 ‘미래적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임 대표는 “미국 경영학자 짐 콜린스가 말한대로 미래의 회사는 그 조직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경계선이 조직의 가치관으로 바뀔 것”이라며 “가치관을 공유하는 자발적 개인들의 공동체를 형성해 보려는 꿈을 가진 기업가에게는 가장 흥분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동서양의 가치관이 혼재돼 있는 우리나라는 국가를 막론하고 뛰어난 인재를 모아 미래적인 회사를 한번 구축해 볼만하다”며 “구글이 복지정책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미국 SW 개발업체 SAS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미래적 회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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