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코스닥상장사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이들 대기업들과 함께 2차전지 산업에서 동반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엔에프는 최근 LG화학으로부터 2차전지 양극활물질 원료 소재인 전구체(Precusor) 기술을 지원받고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 4분기 중 울산공장에 매출 200억원 규모의 공장을 설립, 2차전지 전구체 1만톤 가량을 LG화학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LG화학이 사용하는 2차전지 전구체는 약 10만톤으로, 에코프로가 이중 10% 정도를 공급하고 나머지는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2~3년 내 매출 규모는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엔에프가 3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도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엘에프는 2차전지 수혜주로 떠오르기 이전에 이미 액정표시장치(LCD)용 시너 생산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지난 2분기에는 영업이익 47억원과 매출액 307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 달성, 그 성장세를 증명한 바 있다.
LCD용 시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중 기판의 가장자리 부분이나 노즐의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리를 제거하는 기본 재료로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이엘에프가 이처럼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석유화학 전문업체인 최대주주 한국알콜의 영향이 컸다. 폐유기용제 활용기법은 원료 재활용이 일상적인 석유화학 업계의 발상에서 비롯됐다. 폐시너를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원가절감과 품질 우수성을 추구할 수 있었기 때문.
원가면에서 기존 신너제품에 비해 50% 이상 경쟁력이 있어 신너 시장의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또 신너 원료 일부를 관계사인 한국알콜로부터 조달받아 원재료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
양사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앞으로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지용석 한국알콜 대표이사가 이엔에프의 신임 대표로 선임, 두 회사를 동시에 경영하게 됐기 때문.
증권가에서도 이엘에프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2차 전지 신규 사업을 제외하더라도 실적 개선세가 꾸준하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매출 품목 및 중국향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010년 영업이익 176억원, 매출액 1271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23%, 34% 증가한 규모다. 2011년 영업익과 매출 또한 전년 대비 각각 27%, 36% 늘어난 223억원, 1724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도 이엔에프의 캐시카우인 시너 부문에서 매출 증가세가 꾸준히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하이닉스에 LCD 시너 대비 단가가 높은 반도체 시너를 공급하면서 올해 전년 대비 20억원 증가한 약 7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연내 삼성전자에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더 크다고 이 증권사는 덧붙였다.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