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1951년 '세상에 울려퍼진 한 방(Shot Heard 'Round the World)'으로 뉴욕 자이언츠를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스타 바비 톰슨이 세상을 떠났다.
194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톰슨은 타율 0.270을 기록했으며 264개의 홈런과 1026타점을 남겼다.
뉴욕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 대부분을 보냈고 밀워키 브레이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
올스 등을 거치며 주로 외야수나 3루수로 활약했다.
특히 뉴욕 자이언츠에서 뛰던 1951년 브루클린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4로 지고 있던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쳐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이 홈런은 당시 미국의 독립전쟁을 유발한 총성에 비유되며 '세상에 울려 퍼진 한 방'으로 불렸다.
그 해 월드시리즈에서는 뉴욕 양키스에 패해 우승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톰슨의 홈런은 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홈런으로 남아 있다.
세월이 흐르고 당시 자이언츠가 망원경을 이용해 상대팀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져 톰슨이 홈런을 칠 때 구질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었다.
톰슨은 현역에서 은퇴한 후, 뉴욕 인근에 살면서 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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