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7일 중국 내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외국 금융기관의 투자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를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17일 성명을 통해 통화스와프, 무역거래 결제, 위안화 투자 등으로 해외 유통되고 있는 위안화가 국내 은행간 채권시장에 투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민은행의 조치로 위안화 무역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계 은행, 중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각국 중앙은행 및 국제 금융기과, 그리고 홍콩과 마카오에 기반을 둔 기업들도 은행 간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은행간 채권시장은 총 19조5000억 위안(약 2조87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및 기업의 채권이 거래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채권시장 개방을 통해 해외 위안화가 중국 내 다시 유입돼 풍부한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위안화의 국내외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국내 자본시장 내 거래 규모를 늘려 위안화 의 국제화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했다.
마크 맥콤베도 HSBC은행 CEO도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는 확실한 방안”이라면서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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