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황]부동산투기 억제 소식에 약보합 마감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중국 증시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 억제 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18일 상하이증시는 전날 대비 5.59포인트(-0.21%) 하락한 2666.30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전날의 미국 유통업체 실적 호조 소식과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 상승 등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 사흘 상승한 피로감 누적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가 부동산 구매자로부터 계약금을 직접 못받도록 하는 조치가 추진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상승 탄력이 상쇄됐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집이나 콘도 등 부동산 구매자들이 지정된 계좌에 계약금을 예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부동산 대장주인 만과(심천거래소)가 전일 대비 대폭 하락하면서, 북경선봉부동산, 천진부동산개발기업 등도 2%대 내림세를 보였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중국 증시는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업중 지수를 끌어 내렸다"며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 등도 전날의 상승분을 일정 부분 내줬다"고 말했다.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중앙 재정부는 소비자가 에너지 절감형 자동차를 구입시 3000위안의 보조금을 생산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현금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상해자동차는 전날보다 4%대로 급등했으나, 금비자동차, 송령자동차 서광자동차 등은 1%대 안팎의 상승세에 그쳤다.

이날 중국 증시에 입성한 광대(光大)은행은 공모가(3.1위안)보다 17%나 급등했다.  

성 연구원은 "이번 부동산 관련 이슈는 전반적인 증시 모멘텀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며 "남아 있는 정책 관련 호재에 따라 금융주와 자동차주를 주축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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