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중국 의류산업은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류비·인건비 상승으로 일부 업체의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고 중국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캐쥬얼 의류 브랜드인 치피랑(七匹狼) 저우사오슝(周少雄) 회장은 최근 상해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내수시장 활황으로 의류업이 현재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커다란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급증하는 임대비용과 인건비가 수익구조를 악화시켜 향후 의류산업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 회장은 "비록 일부 업체에서 수출 물량이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예 없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대형 업체의 경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계약도 대부분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1인당 GDP가 2000~3000달러를 넘어선 지역이 늘어나면서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의류산업의 전체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저우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치피랑은 조만간 열리는 2011년 S/F 컬렉션을 통한 수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다만 "비용 상승으로 가격은 10~20%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의류 점포망의 물류 임대비용도 덩달아 대폭 뛰고 있는 상황.
저우 회장은 "우리 회사의 경우 임대 비용이 30~50%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올해 상반기 점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aeins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