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섬유업계가 성수기 효과로 지난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매달 두자릿수의 수출 급증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9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섬유류 수출 증가율이 반년 넘게 매월 두자릿수를 넘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53억 75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 늘었다.
매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는 10월까지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후에는 올들어 5월까지 7개월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올 상반기까지 섬유사가 7억2263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섬유원료는 5억1273만 달러로 49% 늘었다. 같은 기간 섬유직물은 40억5555만 달러로 20.7% 늘었고 섬유제품은 13억642만 달러로 8.9% 증가했다.
평균 수출단가도 올해 5.06%로 작년(4.85%)보다 약간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국가별 섬유류 수출실적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 상반기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억5658만 달러로 전년대비 19.7% 늘어났다. 수출단가는 지난 6월 기준 5.36%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16% 늘어난 7억2560만 달러, 미국은 6억1317만 달러(13.9% 증가), 인도네시아 5억2409만 달러(13.9% 증가), 홍콩 3억8371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홍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반기 수출 증감율은 33.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렇게 해서 상반기 총 수출금액은 65억9735만 달러로 전년대비 21.4% 늘어났다. 수출단가는 지난 6월 기준 5.36%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대다수가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효성은 지난 2분기 매출이 2조원를 돌파하는 등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분기 최대 실적인 1754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은 핵심산업 부문인 섬유와 중공업 등 전 산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67.8%, 56.7%로 각각 증가한 매출액 8040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월 지주회사인 ㈜코오롱과 사업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할, 신설된 후 사업경쟁력을 성공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웅진케미칼도 주력사업인 섬유 분야의 성수기 효과로 지난 2분기 실적이 크게 신장됐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3% 증가한 2272억원, 141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섬유 분야의 성수기여서 실적이 크게 신장됐다. 또 미국, 이란, 중국 등 해외 마케팅 강화로 필터제품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한편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올 하반기 섬유수출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회복과 수출단가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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