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임원들의 제너럴모터스(GM) 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5월 임명된 크리스 페리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마케팅책임자가 3개월만에 GM의 시보레 브랜드 마케팅부문으로 옮겼다고 CNN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리는 올 3월 일본 자동차메이커인 닛산의 마케팅책임자로 이직한 조엘 에와닉을 대신해 지난 5월 현대차 마케팅책임자로 임명됐다.
하지만 닛산으로 이직한 에와닉은 몇주만에 GM으로 갈아탔다.
페리와 에와닉은 현대자동차가 최악의 경기상황이던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한 '현대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기획한 핵심멤버로 알려졌다.
GM에서도 페리와 에와닉은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GM에서 페리는 지난 12월 시보레의 총책임자로 임명된 짐 캠벨을 대신할 것으로 보여 일년내로 시보레 마케팅부문의 3인자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자동차전문 웹사이트인 에드문드닷컴의 제레미 안윌 최고경영자(CEO)는 "에와닉은 현대자동차에서 이룬 성공을 GM에서 재현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편한 지인들을 GM의 핵심멤버로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GM으로 이직한 에와닉은 우선 광고업체를 현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기업으로 바꿨다.
안윌CEO는 "에와닉에 가해지는 압박을 고려한다면 이같은 조치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에와닉에 대한 GM의 기대가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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