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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양석유 신임CEO 양화(左), 중국 차이나모바일 신임 CEO 리웨(右)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 해양석유(CNOOC)와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각각 회장직은 유지하되 CEO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번 CEO 교체건에 대해 중국 국유기업 사회에서도 이제 회장직과 CEO직을 분리하는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 동안 중국 국무원 산하의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는 각 대형 국유기업들에게 독립적인 이사회를 설립해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을 촉구해 왔지만 항상 반대에 부딪혀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들어 국유기업에서 회장직과 CEO를 분리시키는 새로운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중국 국가개발은행 천위안(陳元) 회장이 행장직을 그만두고 회장으로 취임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올해 5월 차이나모바일은 이사회를 설립해 왕젠저우(王建宙) CEO가 회장직을 겸하게 됐지만 지난 19일 왕 회장이 CEO에서 물러나면서 부총경리(부사장직)이었던 리웨(李躍)가 CEO에 오르게 됐다.
특히 최근 중국 통신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자 차이나모바일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FT는 평가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신임CEO의 향후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표한 차이나모바일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월 순익은 총 57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다소 넘어섰다.
또한 CNOOC 촨청위(傳成玉) 회장도 19일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59세인 촨 회장은 2003년부터 CNOOC CEO직을 맡으면서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특히 과거 미국 우노칼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었으나 결국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촨 회장이 CEO로 있는 동안 CNOOC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해외 확장에도 주력해왔다.
FT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촨 회장의 CEO직 사임은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의 지배구조 개혁 노력과 꼭 관계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CEO 교체는 정상적인 경영 방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
촨 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CEO 자리에 오른 양화(楊華) CEO는 CNOOC CFO(최고재무관리자)직을 역임했었다. 올해 나이 48세인 그는 풍부한 해외 업무경험을 축적해 온 만큼 향후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보도했다.
양 CEO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MBA 과정인 슬론 스쿨을 졸업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또한 2001년 CNOOC의 성공적 상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CNOOC는 올해 상반기 순익이 110% 증가해 260억 위안에 달했으며, 생산량도 전년 동기대비 40.8%나 증가했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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