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동시호가에서 400억 순매도···'자문사랩 차익실현?'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마감 동시호가에서 큰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증권가에서는 자문사 연계 랩에서 일시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개인투자자들은 400억원 가까이 물량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이날 오후 2시50분까지 개인들은 매수거래대금 2조5392억원, 매도거래대금이 2조5163억원으로 22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마감 동시호가에서 개인은 매수 167억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동시호가 10분동안 매수에서 매도로 무려 400억원의 자금이 움직인 것.

반면 외국인은 동시호가에서 순매도금액이 303억원에서 68억원으로, 기관은 510억원에서 25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0분동안 각각 235억원과 258억원이 매수성 자금으로 뒤바뀌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자금의 움직임이 순수한 개인에 의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개인이 이날 하루 화학업종에서만 1000억원 이상 매도가 잡혔다'며 "자문형 연계 랩이 동시호가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화학 업종은 LG화학 제일모직 OCI 등 자문사 연계 랩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그는 이어 "화학업종은 최근 태양광 관련주들이 각광을 받으며 주가가 상당부분 상승했다"며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자문사 입장에서는 기존 투신권과는 다른 매매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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