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7월달에 기록했던 3.3%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신화사는 22일 롄핑(蓮平) 중국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8월달 CPI 상승률이 3.3%를 넘어서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며 "이후 물가 하락요인이 증가해 하반기 물가는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교통은행이 2010년 개최한 워더(沃德·OTO) 포춘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워더 포춘 포럼은 교통은행이 최고급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는 정례 포럼이다.
롄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유럽 재정위기 먹구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원자재 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공업·소비품 공급과잉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철강, 유색금속, 석탄, 시멘트 등 주요 공업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식품가격 상승, 임금인상, 자원성 상품 가격 조정 등 구조적 인플레 압력이 향후 오랜 기간 이어져 구조적 인플레 상승이 올해 안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하반기 물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며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그는 2010년은 글로벌 금융 위기 후 맞는 새로운 한해이자 중국 경제의 조정기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12년은 중국 경제가 성장하는데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문제가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지방정부와 은행권이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는 것.
최근 중국 재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방정부 부실채권 처리문제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롄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조치는 당연히 필요하며 향후 관리감독 부분이 이 문제에 개입해 부실채권 리스크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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