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시각장애인, 저시력인 등 독서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유사한 독서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오디오.텍스트.이미지.동영상 등의 디지털 지식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3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산.학.연.관 이해관계자 및 독서장애인을 대상으로 디지털음성도서 KS 국가표준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디지털음성도서(DAISY) 기술표준 및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국가표준 도입 필요성, 제정 경위 및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음성도서 표준화 필요성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시각장애인대학생연합회 등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패널토의를 통해 국가표준의 필요성과 활용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DAISY는 시각장애인 등 독서장애인의 편리한 디지털 지식정보 활용을 위해 개발된 ‘디지털음성도서’ 기술표준으로 기존의 테이프, CD도서 등의 오디오북과는 달리 이미지, 동영상, text, 점자 파일 등을 포함할 수 있으며. 찾아가기(navigation) 기능이 있다.
최근까지 독서장애인은 사람의 육성 녹음을 통해 제작, 보급되는 오디오북(Mp3, CD, 테이프 등)과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시켜 주는 TTS(Text to Speech) 등을 이용해 왔다. 이런 방식으로는 도서의 장, 절, 페이지 등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곳을 찾거나 도표, 각주 등의 구현이 불가능 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표준으로 도입되는 DAISY 표준은 문서내에서 자유로운 이동, 읽기 위치 표시, 키워드 검색, 단어의 철자확인 등 비장애인이 독서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독서장애인의 지식정보 접근 및 습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DAISY 표준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e북의 파일형식인 ePub 표준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출판사 등에서 DAISY형식으로 콘텐츠를 제작ㆍ유통하면, 독서장애인을 위한 디지털음성도서나 비장애인을 위한 e북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오디오북 제작ㆍ유통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되며 특히 신간도서 등 최신 지식정보를 비장애인과 똑같이 습득할 수 있어 독서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다양한 지식정보 디지털 콘텐츠의 생산을 촉진하고 독서장애인의 원활한 정보 접근 및 활용을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데이지컨소시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디지털음성도서 KS 국가표준의 활용˙확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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