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값 폭등에 쌀값도 상승 조짐

  • 밀·옥수수 등 가격 급등…대체 투기수요 몰려<BR>근 두달새 17%↑…연말까지 30% 추가 상승 전망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올해 선물시장에서 주요 곡물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쌀이 북반구를 휩쓴 기상이변으로 밀값이 폭등하자 대체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쌀 수출량의 43%를 책임지고 있는 태국과 파키스탄을 강타한 가뭄과 홍수도 수급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쌀 선물가격은 100파운드당 11.19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6월 30일 9.55 달러에 비해 17% 상승한 것이다.

조나단 배럿 코모더티브로킹서비스시 이사는 "쌀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상승 반전 추세가 굳혀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쌀값은 오는 12월까지 100파운드당 15 달러로 30%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25일 곡물 선물가격이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고 이후 밀값은 53%, 옥수수값은 21% 급등했다.

미국 농업부(USDA)는 가뭄과 폭우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지의 밀 생산량은 21%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쌀 수요 증가로 이어져 내년까지 글로벌 쌀 수요는 4%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밀과 쌀의 가격차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날 쌀은 밀에 비해 t당 53 달러 싸게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 10년간 쌀에 대한 밀의 프리미엄은 평균 41 달러에 달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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