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숙명여대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2009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졸업생은 석사와 박사를 포함해 총 983명(학부생 591명, 대학원생 392명)이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교육학을 전공한 시각장애인 김경민(22) 씨가 문과대학 졸업생 대표로 나선다.
김경민 씨는 총점 4.19의 우수한 성적으로 단과대 수석을 차지, 7학기만에 조기 졸업을 했다.
김 씨는 지난해 2학기 우등상 시상식에서 총점 4.3 만점으로 전체 수석을 차지한 바 있다.
김 씨는 "내게 필요한 교재 내용을 대필해주거나 음성파일로 만들어준 도우미 친구들이 없었다면 학교에 다니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른 학교와 달리 숙대는 장애 학생들이 듣는 강의마다 도우미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숙명여대는 김경민 씨의 안내견 '미담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의류학과에서 학위수여식에 참여하는 미담이를 위한 특별한 학위복을 제작한 것.
김 씨는 "미담이 덕분에 시간의 제약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어 교우관계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미담이는 2007년 김경민 씨가 입학할 당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로부터 분양받은 라브라도 리트리버 종이다.
miholee@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