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트위터’ 열풍 뜨거운데···‘쌍방향소통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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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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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트위터’ 방문해보니...증권사 마케팅용으로 전락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트위터가 증권가에선 단순한 마케팅용 매체로 취급되고 있다. SNS가 가진 쌍방향 소통이란 요소는 실종된 상태다.

트위터는 블로그의 형태와 미니홈페이지의 '친구 맺기' 기능, 메신저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SNS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의 트위터 팔로워(follower)는 2만 여명으로 증권사 트위터 중에서 가장 많다. 동부증권의 팔로워는 1만1000여명, 하이투자증권은 8500여명 정도다. 팔로우란 다른 SNS의 '친구 맺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도 모두 증권사의 이름을 내걸고 트위터를 운영 중이다.

업계는 트위터가 국내 증권사들의 차세대 마케팅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형태를 살펴보면 기존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별반 차이가 없다. 기존 HTS는 운영자와 콘텐츠 생산자가 전달하는 정보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증권사들은 트위터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부증권 트위터는 지수와 관련기사를 제공하며 기업분석과 투자전략을 실시간 전달한다. 하지만 글자 수 제한이 있는 트위터 특성상 분석멘트도 단순화돼 트위터 만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팔로워 수 상위권에 위치한 하이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주로 시황과 자사 기업분석멘트를 제공한다.

김영란 하이투자증권 이비즈니스(E-business) 주임은 “장중에는 정보전달위주로 운영하고 있고 그 이후로는 고객들과 소통을 시도하는 중”이라며 “프로모션 사전 공개도 진행될 것이며 하이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분들에게 알리는 데 당분간은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마케팅도 활발하다. 동양종금증권은 사용자가 팔로우 할 때마다 한 명당 1000원을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트위터에서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요소는 자랑이 아닌 대화"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하고자 하는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과 속을 터놓고 대화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투자자 트위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똘끼주식당’, ‘주식 투자자로 살아가는 개미투자자들의 이야기 공간’, ‘가치투자당’ 등에는 각종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다음주부터 바닥 잡기 진행 예정. 매수 위치는 아니고. 좀 더 기다리는 전략.” “혼돈의 시기가 왔습니다. 펀드 계좌 포맷시키고 새로 시작하기 좋은 시점이 살짝 지나갔네요.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시장에 개입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이처럼 증권사 트레이딩 룸이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오고 갈만한 대화가 만발한다. 증권사의 트위터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런 방식을 시도하는 증권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대투증권은 트위터 내에 ‘멘토스당’을 만들어 투자 상담을 해준다. 박인규 E-business 부장은 “멘토 연구원들이 올린 트윗(tweet)을 보고 원하는 멘토에게 종목 상담을 요청하면 당사자만 볼 수 있는 쪽지로 답변을 보낸다”며 “차후 ‘펀드클리닉당’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용어설명=쌍방향 소통(Interactive Communication)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개념으로 ‘개방’과 ‘공유’, ‘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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