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스마트폰업체, 日시장 문 두드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한국·중국 등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폐쇄적인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봄 미국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를 일본 NTT 도코모사를 통해 내놓을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그동안 손을 잡고 있던 소프트뱅크뿐만 아니라 NTT도코모를 통해서도 스마트폰을 팔기로 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중싱퉁쉰(中興通訊.ZTE)이나 대만 업체도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이미 팔고 있거나 조만간 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문은 이에 대해 폐쇄적인 일본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을 계기로 문을 열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일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세계적으로 공통인 OS를 채용하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외국 업체가 제품을 투입하기 쉬워졌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 업체들의 이런 공세에 맞서 일본 후지쓰(富士通)와 도시바(東芝)가 오는 10월 휴대전화 부문을 통합할 예정이고, NEC와 카시오, 히타치 등도 사업을 통합하는 등 구조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한편 2009년도 일본 내 휴대전화 판매대수는 약 3000만대였고, 이중 10%를 외국 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