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문화재청은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 등 5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보물 제1660호인 복장유물은 불경과 웃가지 등 모두 35점이다.
특히 배자(저고리 위에 덧입는 단추가 없는 짧은 조끼 모양의 옷)와 쪽빛 저고리 안에 적혀 있는 발원문은 불상을 모신 배경과 과정 등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불상은 17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조각승 혜희(慧熙)와 금문(金文)의 작품이다. 1662년 궁중나인(宮中內人) 노예성(盧禮成)이 경안군(慶安君) 내외가 오래 살 것을 기원해 조성했다.
경안군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혔다가 돌아온 후 세상을 떠난 소현세자의 아들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 후기 불상의 대표적인 특징인 평범한 미의식이 짙게 반영돼 있다"며 "불상 조성 배경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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