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소통'이 아쉬운 정용진 부회장의 트위터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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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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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요즘 최고경영진들의 트위터 경영이 화제다. 그중에서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트위터는 단골 맛집과 연애사 등 사적인 공간과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 경영의 장단점을 소통하는 업무적인 공간으로 활용된다.

트위터에 올라온 백화점이나 이마트 관련 불만, 의견을 일일이 개선하겠다는 약속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팔로워 역시 5만명을 넘어서는 인기 트위터다.
 
백화점이나 이마트 지하주차장 등 더운곳에서 일하는 근무자들 얼음팩 조끼 입히시는건 어떠냐는 의견에는 ‘좋은 아이디어다.  당장 알아봐야겠다’는 빠른 결정력으로 역시 최고 경영진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마트 PB커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에는 “라면대접은 신라면으로 쌀밥대접은 햇반으로 참치는 동원으로 카레는 오뚜기로 김치는 종가집으로 그런 인식을 깨는게 제 목표입니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PB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의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을 넘나드는 트위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트위터 경영’ 생각은 확고했다. 

‘제가 회장님 비서면 트윗을 하지말라고 건의하겠습니다’라는 글에 ‘그 비서 딴곳으로 발령내야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찜찜한 아쉬움이 남는다.

정용진 부회장의 트위터 올라온 한 팔로워의 글이다. ‘가끔 대표님의 트위터 내용을 보면 참 안타깝네요. 한그룹의 대표가 일일히 고객의 항의에 답해야하는 세상. 뭔가 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트위터가 될수는 없을까요?’

이에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시네요’라는 정 부회장의 답변은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로 느껴진다.
 
정 부회장의 말처럼 둘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나무가 아닌 숲이라는 큰 그림을 보는 아량’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민국은 아직 정 부회장의 5만여명 팔로워 보다 더 많은 5000만여명의 국민이자 소비자가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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