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유소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총 14조5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카드 사용액 133조1984억원의 10.55% 수준으로, 전체 45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주유소에 이어 일반음식점(9.92%), 홈쇼핑ㆍ인터넷쇼핑(8.57%), 대형 할인점(8.38%), 백화점(4.70%) 순으로 카드 사용이 많았다.
이들 5개 주요 업종은 카드사들이 집중적인 할인ㆍ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 카드 결제의 42%가 이들 업종에서 발생했다.
다만 월별 및 계절별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카드 매출도 변동했다.
일반음식점 매출 비중은 2월 8.55%로 전체 4위에 머물렀지만 가족 관련 외식 수요가 잦은 5월에는 11.36%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5월 의류, 귀금속, 패션잡화 등의 결제액도 상반기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건강식품 관련 매출은 1~3월 2000억원 수준에서 4~6월 600억원대로 급감했다.
반면 면세점, 보험상품, 상품권 업종의 매출은 45개 업종 가운데 월별 매출 격차가 가장 적었다.
비슷한 업종이지만 카드 결제의 보급 정도에 따라 카드 사용액도 크게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국산 신차의 카드 결제액은 4조4264억원에 달했지만 중고차 결제액은 1305억원에 그쳤다. 학원과 대학에서의 카드 사용액도 각각 4조7553억원과 1352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가 활발한 주유소, 대형 할인점, 백화점 등은 그만큼 가맹점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카드사의 수익에 공헌하는 정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d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