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전일 장 마감 후 하이투자증권(지분 76% 보유) 유상증자에 참여, 2513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보유 순현금 1조3000억원을 감안할 때 자금조달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유상증자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하이투자증권 측에서 유상증자 발표를 한 지난 5일 이후 10% 가까운 조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공식 발표를 불확실성의 해소로 본다며 ▲무수익 자산이 자기자본이익률(ROE) 7%를 내는 자산 재배치 ▲내년 상장을 통한 투자차익 기대 ▲사업다각화를 통한 이익 변동성 감소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ROE는 7%에 달하고 게다가 이번 증자의 목적이 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수익성 제고라는 면에서 향후 ROE는 업계 평균인 9% 수준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을 내년 상장시킬 계획이어서 투자금의 상당부분은 조기에 회수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은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한 또 한번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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