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6일 대형주 중심의 시장 대응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형주가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재훈 연구원은 "소위 7공주라 불렸던 종목들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39%나 되지만, 종목간 수익률은 차이가 꽤나 심하다"며 "제일모직과 LG화학, 삼성테크윈의 수익률은 각각 66%, 55%, 47%에 이르는 반면 하이닉스는 3%에 그치는 등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전체적으로는 잘 버티고 있으나 특히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속에서 초과 수익을 얻기는 너무나 어렵다"며 "그러나 흥미로운 사실은 코스피가 기존 큰 박스권을 돌파한 이래 중형주 상승탄력이 대형주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9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인데다, 베이시스 20일 평균선이 과거 상단에 근접해 있고 삼성생명의 코스피200 편입 후폭풍이 우려된다"며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형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8월 이후 대형주 대비 중형주의 상대지수와 상대수익률이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해 수익 좋고 고점 도달 여력이 남은 중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SKC, 남해화학, 동부하이텍, 종근당, 영원무역 등을 추천했다.
jjs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