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최근 중형생보사간 업계 4위를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화시장 공략을 통한 실적호조로 2위권 회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흥국·동양·미래에셋생명등 4개 중형생보사중 가장 눈에 띠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곳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신계약 월납초회보험료는 511억원으로, 매월 80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93억원을 돌파해 3위인 교보생명(130억원)과 격차를 좁혔다.
지난해 4위 자리로 올라섰던 신한생명은 1월 74억원을 기록한 후 3월 86억원, 5월 74억원 6월에는 75억원으로 평균 70억원대의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도 1월 72억원의 신계약 월초보료를 기록한 후 6월까지 평균 70여억원을 거둬들였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매달 꾸준히 6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이들 3개사를 추격 중이다.
이 같은 중형생보사들의 선전은 특화시장 공략을 내세운 각사의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방카슈랑스 시장에 주력하며 올해 생보사중 가장 높은 방카 실적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방카 실적은 지난해 6월 8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에는 2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은 어린이보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부터 ‘은퇴시장의 명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은퇴준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외국계 회사로는 유일하게 4위권 경쟁에 합류했던 ING생명이 금융위기로 인한 모기업의 위기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한 것도 요인이 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의 경쟁구도에 최근에는 흥국생명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4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2위권 회사들과도 실적 차이를 줄이는 등 중형사들이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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