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휴렛팩커드(HP)와 델이 데이터 스토리지업체 3PAR를 두고 벌이는 인수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PAR의 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HP는 이날 3PAR 인수가로 주당 27 달러를 제안했다. HP는 지난 23일 주당 24 달러를 제안했지만 이날 델이 주당 18 달러였던 제안가를 24.3 달러로 올리자 델보다 11%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3PAR 1개월간 주가 추이(출처:CNN머니) |
이는 델이 처음 인수가격을 제시했던 지난 16일 3PAR 종가(9.65 달러)에 180%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3PAR의 전체 인수 규모는 160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데이비드 도나텔리 HP 부사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HP의 제안이 델보다 훨씬 나을 뿐더러 HP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HP와 델이 벌이고 있는 인수전은 3PAR가 다른 기업들의 인수전 참여를 막기 위해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에릭 존슨 미국 다트머스대 터크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클라우드컴퓨팅에 집중하면서 3PAR가 벌이고 있는 데이터 스토리지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HP가 새로운 인수가를 제시하자 3PAR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전날보다 6%오른 27.6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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