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올들어 고가 경매 낙찰건수가 전체 낙찰건수의 5%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으로 시세가 감정가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고가낙찰 비율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5025건 가운데 감정가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고가낙찰 물건수는 220건으로 전체의 4.38%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09년 1월~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고가낙찰건수가 차지하는 비율(10.76%)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고가낙찰건수 비율은 1월 7.43%를 기록한 이후 ▲2월 5.58% ▲3월 6.17% ▲4월 5.19% 등락을 보였다.
이후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5월 2.21% ▲6월 3.13% ▲7월 2.81%로 2%대까지 떨어졌고 8월 들어서는 1.28%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수도권아파트 고가낙찰건수 비율이 1월 3.20%를 기록한 이후 8월에는 18.66%까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낙찰물건 1461건 중 94건이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되면서 고가낙찰 비율이 6.43%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는 2945건 중 107건으로 3.63%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5월과 8월 고가낙찰물건이 전혀 없었던 데다 2월과 3월에도 고가낙찰 건수가 각각 1건에 불과한 탓에 3.07%로 가장 낮았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고가낙찰물건은 통상 시세보다 낮게 나온 신건이나 1회 유찰물건 중 응찰자가 수십명씩 몰리는 경우에 나온다"녀서 "하지만 최근엔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응찰자들이 2~3회 유찰물건으로만 몰리면서 고가물건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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