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만선 회복..버냉키 발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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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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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휘청거리는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든 하겠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7주만에 1만선이 붕괴됐다가 이날 경기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다시 1만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4.84포인트(1.65%) 상승한 1만150.6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7.37포인트(1.66%) 오른 1064.59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153.63으로 34.94포인트(1.65%)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2.4%보다 훨씬 낮은 1.6%를 기록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비록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높은 수치였지만 경기둔화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지표여서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다.

하지만 이후 버냉키 의장이 세계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짧은 회복 후 다시 침체로 접어드는 '더블 딥(double-dip)'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화되고 있다"면서 "경기 전망이 현저하게 악화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연준이 비(非)전통적인 조치를 동원해 추가로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비전통적인 조치'란 현재 정책금리가 제로(0)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금리인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채나 모기지 증권을 대량 매입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주택시장 지표나 고용지표 등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정체되지는 않을 것이며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다시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불안정한 시장에 연준이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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