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 현대 꺾고 첫승..문성민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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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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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LIG손해보험이 `2010 수원ㆍ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 개막 경기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고 `거포' 문성민(24.현대캐피탈)은 무난한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LIG손해보험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1차전에서 특급 외국인선수 밀란 페피치(36점)와 `얼짱 스파이커' 김요한(10점)을 앞세워 세 차례 듀스 랠리를 펼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6-24 34-32 33-31)으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4위에 그쳤던 LIG손해보험은 2010-2011시즌 정상에 도전할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보스니아 태생인 LIG의 라이트 공격수 페피치는 이날 양팀 최다인 36득점과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공격을 주도하며 정규리그 맹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삼성화재에 우승컵을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아직 합류하지 않은 외국인선수 헥터 소토와 삼성화재로 이적한 라이트 박철우 공백 속에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의 `주포'로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문성민은 이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08년 독일에 진출했던 문성민은 지난 5월 자신의 지명권을 보유한 KEPCO 입단 직후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됐고 자신의 징계를 요구해왔던 LIG와 개막전에서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허리와 발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문성민은 이날 14득점, 서브 에이스 2개로 건재를 과시했다.

LIG가 `좌우 쌍포' 김요한과 페피치의 활약으로 기선을 잡았다.

키 2m의 장신으로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페피치는 위력적인 수직 강타와 날카로운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레프트 김요한과 허리 부상을 털고 코트로 돌아온 베테랑 공격수 이경수도 36세의 `백전노장' 라이트 후인정과 문성민이 포진한 현대캐피탈과 화력 대결에서 뒤지지 않았다.

LIG는 24-24로 맞선 1세트 듀스 상황에서 김철홍의 강타에 이어 페피치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먼저 세트를 따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왼손 거포' 박철우를 삼성화재에 내주고 보상선수로 데려온 노련한 세터 최태웅과 레프트 이형두를 투입한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IG는 2세트 막판 김요한이 상대 라이트 주상용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24-23을 만들었으나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호쾌한 대각선 강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LIG는 32-32 접전에서 페피치가 타점 높은 고공 강타로 연속 두 점을 몰아쳐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LIG는 3세트 들어 상대 `거미손' 센터 이선규의 블로킹에 막혀 13-16으로 뒤졌으나 이경수(7점)의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17-17로 균형을 맞추고 시소게임 끝에 세 번째 듀스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IG는 31-31에서 이경수의 직선강타가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꽂히고 이어 상대 센터 이선규의 속공이 좌절되면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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