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대우건설이 주택 에너지 관리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주택을 선보였다. 경기도 화성 동탄에 지은 타운하우스 '푸르지오하임' 중 1채를 친환경 주택으로 개조해 선보인 주택 '제너하임'이다.
대우건설이 동탄 타운하우스 '푸르지오하임'에 마련한 에너지100% 절감주택 '제너하임'
제너하임(ZENER HEIM)이란 이름은 '제로에너지(Zero Energy)'와 집을 뜻하는 독일어인 '하임(Heim)'을 합성해 지었다.
전용면적 189.85㎡(57평형)인 이 집은 70가지에 달하는 첨단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적용해 한 달 평균 전력소비량이 일반주택(700kWh)의 3분의 2가량인 470kWh에 불과하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장치와 도시가스 연료전지가 한 달 평균 624kWh의 전력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 냉난방ㆍ온수사용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도 매월 약 154kWh의 전력이 남는다.
이 남는 전력은 공용부로 보내 수도와 도시가스 비용으로 충당하는 방안도 현재 연구 중이다.
태양전지판과 연료전지, 지열 냉난방기 등 첨단 장치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건축비는 일반주택보다 60% 가까이 비싼 편이다.
그러나 녹색 기술이 점차 널리 쓰이게 되면 핵심 설비의 가격이 내려가 2020년께에는 일반주택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대우건설은 예상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일반인들도 에너지 비용이 들지 않는 친환경 주택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은 동탄신도시에 지은 친환경 주택 '제너하임'을 10월부터 약 1년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을 한 일반인들은 주말에 1박2일씩 무료로 '제너하임'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건설사가 친환경 주택을 본보기집으로 만들어 공개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실제 거주용으로 제작해 일반인에게 체험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너하임'은 일단 친환경 주택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일반인에 개방하지만, 모두 74곳에 온도 감지기를 설치해 단열 성능을 시험하는 등 실제 거주 환경 아래에서의 자료를 수집, 분석해 앞으로 기술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제너하임은 2020년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에너지 소비와 관리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주택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기존 주택 대비 30% 에너지를 덜 쓰는 아파트인 청라 푸르지오를 분양한 대우건설은 2012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50%, 2014년 70%, 2020년에는 `제너하임'과 같은 100% 에너지 자급자족형 아파트 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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