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0'이 다음 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50회째인 IFA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기기, 가전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웅진코웨이를 비롯해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밀레, 지멘스, 일렉트로룩스 등 전 세계 1천200여개의 가전업체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 TV와 태블릿 PC를 비롯해 다양한 라인업의 3D(입체영상) TV와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 스마트폰 등 유럽 시장을 공략할 제품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연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가 신기술 위주의 전시회인 반면 IFA는 현장 마케팅 위주의 전시회여서, 참여 업체들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전시장을 돌며 유럽 거래선들을 만나고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지난해에도 IFA에 참가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올해도 최지성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과 함께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서는 TV부문을 총괄하는 강신익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장 사장과 이영하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처음 IFA에 참가했던 웅진코웨이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부스를 마련, '유럽통'인 홍준기 사장이 직접 나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3D TV 및 스마트TV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소니는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평소 친분이 있는 이재용 부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CEO들과 현장 미팅도 성사될 전망이다.
IFA 전시회는 크게 디스플레이와 가전 전시로 나뉘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세계 4대 TV 메이커들은 이번에 스마트TV와 3D TV,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을 앞세워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65인치의 풀HD LED 3D TV와 유럽지역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T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다양한 모델의 3D TV와 세계 최초의 하드디스크 내장형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프리미엄 3D 홈시어터, 능동형 3D 프로젝터 등으로 이어지는 3D 풀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유럽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태블릿PC '갤럭시 탭'도 이번 IFA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 제품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2.2버전 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터치스크린, 영상통화 기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부도 처음으로 1천500㎡ 규모의 독립 부스를 설치해 유럽시장을 공략할 냉장고ㆍ드럼세탁기ㆍ청소기ㆍ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31인치 3D OLED TV와 신개념 나노 풀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3D OLED TV는 해상도가 뛰어나고 응답속도가 빨라 '꿈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만의 독자적인 나노(Nano) 기술을 적용한 나노 풀LED TV는 TV의 광원인 백라이트 유닛(Back Light Unit)을 한 장의 얇은 필름 형태로 제작해 두께가 0.88㎝에 불과하며 화질과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72인치의 초대형 3D LED TV와 자체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 TV 등 다양한 프리미엄 TV 제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또 입은 옷을 늘 새 옷처럼 관리해주는 신개념 가전 '트롬 스타일러'도 첫선을 보이며 유럽 디지털TV 방송 수신 기능 및 25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프리미엄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도 선보인다.
지난해 IFA에서 3D TV를 들고 나왔던 소니는 올해는 구글과 손잡고 만든 스마트TV의 상용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성격에 걸맞게 '소니가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부스를 꾸밀 예정이다.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준 뒤 절치부심하고 있는 소니는 이번에도 IFA가 개막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전시작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비밀주의 전략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명품가전 밀레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이 적용된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를 출품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춘 'Miele@home'이라 불리는 통합 홈 네트워크 시스템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50회째를 맞는 올해 IFA 전시회에서는 스마트TV와 태블릿PC 등 최신 제품을 앞세워 유럽시장을 선점하려는 주요 전자업체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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