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향후 경기를 비관하는 미국 기업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27일(현지시간) 미 회계기업 그랜트손튼이 350명 이상의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조사한 비즈니스낙관지수(Business Optimism Index)가 3분기(6~8월) 58.4로 전 분기 67.6에서 9.2포인트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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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손튼 비즈니스낙관지수 추이(출처:CNBC) |
또 향후 6개월 안에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CEO도 34%에 그쳐 2분기(63%)에 비해 29%포인트 줄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분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침체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 그래보우스키 그랜트손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기대하는 것보다는 현실 그 자체를 보고 있다"며 "9.5%에 달하는 실업률과 감소하는 내구재 수요와 주택착공, 신규주택 판매, 치솟는 저축률 등을 감안하면 스태그네이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인들 사이에 확산된 비관론은 고용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향후 6개월 안에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이는 2분기 44%에서 38%로 줄었다.
CEO들의 46%는 향후 6개월간 인력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했고 15%는 인력을 더 줄이겠다고 답했다.
그래보우스키는 "기업들은 이미 경기침체기에 맞춰 인력규모를 최적화했기 때문에 필수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면 기업들도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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